2004. 05. 1 ~ 2   멀고도 험한 구체구(九 寨 沟)로 가는길

.

.

아침일찍 일어나 우리는 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6시반 버스여서 서두르지 않으면 안돼었다.

어제의 피로 때문인지 사람들이 쉽사리 일어 나질 못했다. 욱재와 나는 혹시나 늦을까봐

먼저 가서 버스를 붙잡아 놓기로 했다. 아직 해가 안떠 거리는 아두웠다. 서쪽이라 해가 더 늦게

뜨는거 같았다.

.

우리는 일단 버스를 탔다 직원 말로는 12시간을 버스로 가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가 누군가

하루를 꼬박 기차를 타고 왔던 우리가 아닌가. ㅋ 가뿐하게 타고 간다는 생각으로 우리는 모두 들떠 있었다.

.

드디어 출발!! 버스는 순조롭게 나가고 있었다. 한참을 달리니 광원을 벗어나 산길로 들어섰다.

우리는 눈앞에 펼쳐진 웅장한 산들을 보고 놀라기도 하고, 감탄하기도 하며서 즐거운 여행을 만끽했다.

.



1. 우리가 타고 간 버스다. 계속되는 산길로 중간중간 차를 식히기도 하고, 화장실도 가고..

.

첩첩산중 계속되는 산들의 절경은 이어지고, 아슬아슬한 산길을 따라 우리의 버스는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

.



2. 깊은 산중에 흐르는 강과 함께 5월의 녹음이 한층 절경을 더한다.

.



3. 잠시 휴게소에 들러서 한컷, 차에서 내려 허리도 한번 펴고..^^

.



4. 중국에서 가장 열악한 환경중에 하나인 화장실. 정말 상하기도 싫은 화장실이었다.

보라가 언제 다시 이런 화장실을 가보겠냐며 코를 막고 한컷!

.

우리를 실은 버스는 그렇게 덩커덩 거리며 산길을 잘도 달렸다.. 무슨일이 일어 날지도 모르는채..^^;;

.



5. 지나가던 마을의 주민인 듯 무슨민족인지도 모르겠지만, 무언가 열심히 하시다 버스가 한 대 지나가자

무슨 일인가 싶어 우리를 쳐다 보신다.

.



6. 역시나 그마을 소녀인거 같다. 카메라를 들이대니 부끄러운 듯 도망가는걸

겨우 붙잡고 한 장 찍었다. 인상에서도 보이듯이 너무나 소박한 시골 처녀인거 같다..^^

.

버스가 1시 반가량에 잠시 섰다. 차가 막혀서 그런가 하고 우리는 차안에서 열심히 게임을 하고놀았다.

이상한건 그렇게 놀길 한시간이 지나도 차가 꿈쩍도 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의 따꺼께서 근황을 살피고자 나갔다 오시더니..ㅋㅋㅋ 웃음밖에 안나오더군..

산사태로 바위가 도로위에 굴러떨어져 차가 갈 수가 없다는 것이다. 설마 하고 나도 내려봤지만..

쩝... 장관이더군..

.



7. 차에서 내려 앞으로 걸어가던중 옆으로 흐르는 백수강이 아주 장관이었다.

역시나 산들이 웅장하고 한국의 그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받았다.

.



8. 산뿐만 아니라 바위까지도 멋있었다. 산의 특이한점 또하나는 전부다 암벽으로,

바위로 이루어진 산이라는 것이다.

.



9. 산사태의 현장 아주 손도 못댈 지경으로 무너져 내렸다.

드릴로 구멍을 뚫고 폭약을 넣고 그렇게 하길 대여섯 번씩 했지만 그날 저녁까지

그길을 지나갈 수가 없었다.

.



10. 오늘 가든 내일가든.. 언젠간 가겠지.ㅋ 한컷!!

.



11. 우리의 정신적 지주 따끄(명재형님) 항상 우리 사진 찍어 주신다고,

본인 사진이 없다죠..ㅜㅜ 잘 찍어 드리고 싶은데 기계나 내공이나 모두가 딸려서리.ㅋ

.



12. 이리저리 뚫고, 터트리고, 쪼개고.. 하지만 진전은 없고,

하나를 치우면 그밑에 또 하나가 있고.. 아아아~~ 끝이 나긴 하는걸까..ㅡㅜ

.



13. 아까 터트린 화약의 실패로 다시 구멍을 뚫기 시작!!

.



14. 우리 버스에 같이 탔던 중국인 커플 목적지도 우리와 같은 구체구였다. (중국인 마저도 구경을 하러 오다니..)

여자분이 엄청 똑똑하고 의리가 강했다. 나중에 구체구에서 같은 빙관에 묵기도..

.



15. 대책없는 중국인들 이동네도 젊은이들이 죄다 도시로 갔는지, 수고하시는 분들은 모두 노인들이었다.

사진은 구멍뚫는 기게 옮기다 바퀴가 하나 빠져서 고치고 있는중..ㅡㅡ;; 나머지는 역시나 구경의 민족.ㅋ

.



16. 결국 우리는 버스에서 하루를 묵기로 했다. 다행이 날씨는 그다지 춥지 않았지만,

차가 언제 움직일지 몰라 초조한 마음은 똑같았다.

.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 동네는 이런 일이 빈번히 일어 난단다. 그래서 아까 차가 서기 시작하자

마을사람들이 계란이다 뭐다 먹을 것을 잔뜩 가지고 와서 팔더라니..ㅡㅡ;;

밤에 다 잘려구 불을 껐는데.. 후레시 불빛이 창문에서 비추더니.. 야식까지 팔러 왔다..캬~~

오늘 이 마을 일년만에 성수기다!!

.

다음날 아침.. 우리의 기대와는 달리 결국 돌은 다 못치우고 우리는 건너편에 있는

광원으로 가는 버스와의 사람을 맞바꿔 버스를 탔다. 위험해서 사진은 못찍었지만,

공사 현장을 각자의 짐을 가지고 건너기란 아주 위험했다. 그러나 가야하기에..

우리 모두는 겁없이 건넜다. 나이가 착하니깐.ㅋㅋ

.

그리고는 우리 버스는 순식간에 사천성에서 깐수성으로 넘어가 구체구로 가는 필수 골목인

문현에 도착했다. 거기서 4~5시간만 더가면 우리의 목적지인 구체구에 도착 할 수 있다고 했다.

우리는 일단 밥을 먹고 양치도 하고 모두들 사람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



17. 깐난의 음식점 앞에 있던 가재, 할머니가 들어 보이자 손자쯤으로 보이는 애기가 신기한 듯 쳐다보고 있다.

역시나 여기서도 계란 볶음밥, 만두(지금 당신이 생각하는 만두? 커커커 ㅡㅡ;;)

.



18. 밥을 먹고 다시 출발 어제와는 사뭇 다들 분위기이다. 마음이 한결 가벼워져서 그런가?

중국은 정말 넓은 땅떵이를 가졌다. 버스를 타고 가는 도중 30분 마다 다른 날씨와, 30마다 다른 산들을 볼 수 있었다.

어떤 산은 바위로만, 어떤산은 우리 한국에서와도 비슷한 그런 모양들을 하고 있다.

곳곳에 산양도 보이고, 특이하게 생긴 소들도 있고, 재미있는 풍경들의 연속이었다.

.



19. 그러나 그 웅장함은 아직도 잃지 않았다. 이제는 익숙해질 때도 됐건만 아직도 입이 쩍 벌어지는

중국의 스케일에 다시한번 경악했다.

.



20. 장장 33시간동안의 긴 버스여행을 마치고 우리는 또다시 사천요리..ㅡㅜ 호구워를 먹으러 갔다.


그러나.. 이런.. 여기의 매운맛은.. 더 심각했다. 아주 배운 소스가 주를 이루고 있으니, 상옥이가

보자마자 고추를 건져내기 시작했다.ㅋㅋ

.

우여곡절 끝에 우리는 구체구로 도착을 했다. 모두의 입에서 나온 말은 똑같았다..

'제길 얼마나 좋은곳이길래 이고생을 시키나..ㅡㅜ 낼 두고보자...'

그리고는 우리는 우리 일정에서 가장 비싼 빙관(1인 150원)을 잡고(시설은 20원..ㅡㅡ;)

내일을 기약하며 잠자리에 들었다...